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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국왕 서거에도 내년 총선은 예정대로"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푸미폰 국왕 서거에도 예정대로 내년에 총선을 치르고 민정이양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산센 깨우깜넷 태국 정부 대변인은 "쁘라윳 총리가 (국왕 서거에도) 정부 행정과 관련된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총선과 국가입법회의(NLA)의 각종 입법추진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산센 대변인은 이어 "총리는 모든 국민이 국왕을 잃은 슬픔에 빠지더라도 (정부 관리들은) 국가를 위해 맡은 바 임무를 다해야 한다는 국왕의 뜻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군부는 지난 8월 국민투표를 치러 개헌을 성사시켰고, 이후 헌법조문 개정 및 각종 정부조직법 개정 등을 거쳐 내년 말께 총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후속조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푸미폰 국왕이 서거하고 후계자인 와치랄롱꼰(64) 왕세자가 왕위승계 절차를 국장(國葬) 이후로 미루면서, 총선과 민정이양 절차도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쁘라윳 총리는 국왕 서거 당일인 지난 13일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푸미폰 국왕이 지난 1972년 와치랄롱꼰 왕세자를 공식 후계자로 지명한 사실을 국가입법회의에 통보하는 등 후계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최소 1년의 애도기간을 두고, 왕위승계를 비롯한 다른 문제는 이후에 논의하자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왕 추대 절차를 담당하는 국가입법회의는 헌법에 따라 국왕자문기구인 추밀원의 프렘 티술라논다(96) 원장을 임시 섭정자로 지명했다.

이와 관련해 쁘라윳 총리는 국영방송 연설을 통해 "정부와 NLA 의장은 왕세자의 충고를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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