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 모리뉴 감독의 심판 발언 조사

잉글랜드 축구협회 FA가 리버풀과의 맞대결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해당 경기 심판에 대해 한 발언에 대해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리버풀과 맨유는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치릅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7일 모리뉴 감독이 해당 경기 심판인 앤서니 테일러에 대해 "매우 좋은 심판"이라면서 "그러나 누군가 의도를 갖고 그에게 부담감을 주고 있고, 그가 좋은 판정을 내리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모리뉴 감독은 "내 의견이 있지만, 과거에 수차례 발언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교훈을 얻은 만큼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전직 심판인 키스 해킷이 테일러가 맨체스터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관심이 집중된 양 팀 경기의 심판을 맡는 것이 테일러에게 압박감을 줄 것이라고 평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스카이스포츠는 FA가 모리뉴 감독의 발언에 대해 살펴보고 있으며, 답변이 필요할 경우 모리뉴 감독에게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009년 도입된 규정에 따르면 감독과 선수는 경기 전 해당 경기 심판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협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어떠한 발언도 할 수 없습니다.

해당 규정이 도입될 당시 FA는 성명에서 "감독, 선수나 구단 직원이 경기 전에 심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경기 전 발언은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하고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