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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는 터키 참전 선언…모술 탈환 티격태격

<앵커>

이라크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최대 거점 도시인 모술을 2년 만에 되찾기 위한 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터키가 갑자기 참전을 선언하면서 연합 작전이 시작 전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군은 모술을 포위한 채 삼면에 걸쳐 동시 진격태세를 갖췄습니다.

이라크 쿠르드족과 시아파 민병대도 속속 모술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사드 사바르/이라크군 : 탱크와 대포, 차량까지 다 정비를 완료하고 IS와 교전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술에서 IS를 내쫓겠습니다.]

2년 전 IS에게 빼앗긴 모술은 이라크 제2 도시로 1백만 명의 주민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작전은 IS 격퇴전의 최대 분수령입니다.

그런데 터키가 느닷없이 참전을 선언하면서 시작 전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이라크가 주권 침해라고 반발해도 터키는 들은 척 만 척입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이라크 총리, 당신은 내 대화 상대도 못 되고 질적으로 떨어지오. 떠나라고 하지만 터키군이 남의 말을 들을 정도로 허약하지 않소.

터키는 시아파 일색인 이라크군으로부터 같은 수니파인 모술 주민의 보호를 명분으로 내걸었습니다.

눈엣가시인 쿠르드족의 세력 확대를 막겠다는 속셈입니다.

미국마저 터키의 참전을 만류하고 있지만, 최근 러시아와 밀접해진 터키는 그야말로 안하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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