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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심기 드러낸 中…불법조업 단속 돌연 취소

<앵커>

모레(19일) 시작할 예정이던 한국과 중국의 서해 불법조업 공동단속이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매년 두 차례씩 해 오던 건데 중국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취소한 겁니다. 해경 단정 침몰 사건 이후 우리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서자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중국은 지난 2005년부터 양국 공무원이 상대국의 지도선을 타고 불법조업 어선을 지도·단속해왔습니다.

매년 2차례씩 해왔는데 올해도 지난 5월 1차 교차승선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모레로 예정된 교차승선 단속을 잠정 중단한다고 갑자기 통보했습니다.

[최완현/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 : 지난 14일 중국 해경국에서 '해상형세' 때문에 (교차승선을) 잠정 중단하고 재개 일자는 별도로 협의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교차승선 단속은 중국 정부 조직개편 등을 이유로 연기한 적은 있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각국의 지도선이 시기를 맞춰 불법 조업을 감독하는 '공동 순시'는 지난 2014년 중국 선원 사망사고로 시행이 연기된 적은 있습니다.

중국 측의 이번 요구는 우리 해경 선박의 침몰 이후 중국 불법조업 어선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입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2일) : 중국인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과격 행위와 수단은 안 됩니다. 중국인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확실히 보장해야 합니다.]

해수부는 중국의 입장을 담은 문건을 곧 받을 예정이라며 재추진 여부는 별도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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