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가 넥센을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겼습니다. 외국인 에이스 허프가 역투를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LG 선발 허프는 변함없이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습니다.
최고구속 151km의 직구와 바깥쪽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으로 넥센 타자들을 요리했습니다.
7회에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원아웃 3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내야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습니다.
허프가 7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가운데, 24살 젊은 포수 유강남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습니다.
4회 넥센 선발 신재영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LG는 7회 넥센 포수 박동원의 악송구로 만든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양석환의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습니다.
4대 1로 승리한 LG는 2승 1패로 앞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겼습니다.
[양상문/LG 감독 : 오늘도 (허프가) 3점 안으로만 막아내면 우리가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제가 기대한 만큼 이상의 투구를 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잠실 구장은 2만 5천 관중으로 가득 차 포스트시즌 11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갔습니다.
두 팀은 내일(17일) 이곳 잠실에서 가을야구의 열기를 이어갑니다.
LG는 토종 에이스 류제국, 넥센은 1차전 선발 맥그레거가 선발 등판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