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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서거로 축제·공연 줄취소…한류 공연·행사도 '멈칫'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로 태국 전역이 애도 분위기에 빠지면서 각종 축제와 공연일정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류 스타들의 현지 공연은 물론 한국과 태국 간 교류행사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제14회 방콕 세계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국왕 서거에 따른 애도 분위기에 따라 다음 달 4∼13일로 예정됐던 행사를 내년 1월로 연기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햇습니다.

또 11월로 예정된 태국 전통축제 '로이 끄라통'과 촌부리주에서 매년 열리는 물소 경주대회도 취소됐습니다.

공연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오는 18일로 예정됐단 영국 가수 모리세이의 방콕 콘서트, 26일 열릴 예정이던 스콜피온스의 50주년 기념 공연 등도 표가 매진됐지만,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하고 환불을 진행 중입니다.

한류 가수들의 공연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JYP는 다음 달 5∼6일 소속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JYP 네이션' 행사를 계획했으나 국왕 서거로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룹 빅뱅은 오는 29∼30일로 예정됐던 '빅뱅 메이드 투어인 방콕' 행사를, FT아일랜드도 다음 달 12일로 예정됐던 방콕 공연을 각각 취소했습니다.

이 밖에 한인 커뮤니티나 정부기관 등이 주도하는 행사도 연기 또는 취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재태국 한인회는 오는 21일부터 방콕 국립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한국전 참전용사와 함께하는 한태 페스티벌'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오는 20일부터 방콕에서 처음으로 'K푸드 페어'를 열 예정이었으나, 국왕 서거 이후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외부에서 열리는 소비자 체험행사는 취소했습니다.

다만, 세미나와 수출상담회는 예정대로 열기로 했습니다.

앞서 태국 정부는 모든 유흥 행위에 대해 수위를 낮추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유흥가의 한 상인은 "주중이나 토요일 매우 붐비던 곳도 정말 조용하다"며 "우리 왕을 위해서 이 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AFP 통신은 "방콕의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들도 일시적으로 문을 닫거나 눈에 띄게 침착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추모 분위기는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쳐 태국 축구협회는 아직 세 경기가 남아 있는 올해 프로축구 리그를 이대로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축구협회는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월드컵 최종예선 호주전 홈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르거나 중립지대에서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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