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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터키 겨냥 모술 탈환전 '외국 개입' 경고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임박한 모술 탈환 작전에서 외국이 개입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연 기자회견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가 쳐들어와 이라크를 파괴하고 부녀자를 납치했을 때 모른 체했던 나라들이 이제 와 개입하려 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모술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6월 점령한 이라크 제2 도시다.

아바디 총리의 이날 발언은 IS 격퇴전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모술 탈환 작전이 가까워지면서 터키의 군사 개입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이라크 정부의 반대에도 IS 등 테러조직을 응징한다며 지난해 말부터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에 지상군을 보냈다.

터키는 모술 탈환전에도 당연히 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터키는 이라크 정부의 철군 요구를 무시한 채 모술 북부 바시카 등 이라크에 병력 2천 명을 파병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모술 탈환전에 시아파 민병대가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한 데 대해 "이라크 정부는 그런 수상한 개입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우디의 숙적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는 친(親)이란 성향의 이라크 정부와 함께 IS 격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어 "우리 영토를 스스로 되찾기 원한다"며 "모술 탈환전엔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 외엔 오직 이라크가 투입한 병력만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1일 "이라크와 시리아의 어려움에 대응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웃 나라 터키의 책임"이라며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로부터 승인 같은 것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해 이라크 내 군사작전을 고집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는 1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모술의 형제를 테러리스트의 손아귀에서 12월에 해방시킬 것"이라면서 모술 탈환전에 대한 전의를 다졌다.

모술 탈환 작전에 주축으로 참여할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마수드 바르자니 수반도 이날 정부 홈페이지에 "모술 해방 전투의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 이제 모술을 되찾을 때다"라는 글을 올렸다.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슈메르가는 이라크 북부에서 IS의 확장을 막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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