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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로스네프트 컨소시엄, 14조원에 인도 에사르 오일 인수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네프트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인도 제2의 정유사 에사르 오일을 129억 달러(14조6천200억 원)에 인수한다.

15일 인도 PTI통신에 따르면 로스네프트는 이날 에사르 오일 지분 가운데 49%를 갖기로 하고 러시아 투자회사 유나이티트 캐피탈 파트너스와 네덜란드 트라피구라 그룹이 나머지 49% 지분을, 소수 주주가 2% 지분을 갖기로 에사르 오일 모회사인 에사르 그룹과 합의했다.

에사르 그룹은 또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바디나르에 있는 항만과 발전 시설도 로스네프트 컨소시엄에 이전하기로 했다.

인도 재벌 루이아 형제가 소유한 에사르 그룹 계열사인 에사르 오일은 바디나르에 하루 40만5천 배럴을 정유할 수 있는 공장 설비를 갖췄다.

이번 거래는 인도에서 이뤄진 외국인 직접투자(FDI)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철강, 정유, 항만 사업을 해 오면서 인도에서 가장 채무가 많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힌 에사르 그룹은 이번 거래로 부채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프라샨트 루이아 에사르 그룹 이사는 "이번 거래로 에사르 그룹 부채 절반을 털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ICICI은행의 찬다 코차르 최고경영자는 "이번 거래는 인도 에너지 시장이 외국 투자자에 매력이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인도 기업들의 부채 정리와 재무 상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비즈니스스탠더드는 전했다.

이번 인수 발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브릭스(BRICS) 회의 참석차 인도 서부 고아 주를 방문한 것과 맞물려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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