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전국의 유명 산에는 단풍놀이에 나선 등산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한때 미세먼지가 짙어지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깊어가는 가을을 즐겼습니다.
휴일 풍경, 남주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푸른 하늘을 등진 설악산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흰 암벽 곳곳에 붉고 노란 단풍이 내려앉아 화려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해발 1천700m 설악산 최고봉에서 바라보는 가을 산의 정취에, 등산객들은 산행의 피로를 잊고 활짝 웃습니다.
단풍 구경 나온 사람들로 설악산 진입로 곳곳은 심한 정체를 빚었고, 케이블카도 만원을 이뤘습니다.
민둥산에는 단풍 대신 억새가 한창입니다.
은빛 억새 사이를 걷고 또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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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앞에서는 우리 고유의 가락과 춤사위를 보고 즐길 수 있는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버선발로 무대를 누비며, 아리랑을 재해석한 전통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서미영/경기도 안양시 : 이런 멋스러운 공연을 보니까 자랑스럽고, 저희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에도 흐뭇하고 좋네요.]
오늘(15일) 서울 최고 기온은 섭씨 27.1도로 나들이하기 좋은 날이었지만,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 지역은 곳곳이 한때 미세먼지 나쁨 수준까지 올라가 가을 하늘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내일은 남부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낮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공진구, 영상편집 : 유미라,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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