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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국 국왕 서거에 각별…"유커들은 태국서 언행 주의"


중국 정부가 푸미폰 국왕의 서거로 국상 기간인 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태국 현지의 애도 분위기를 존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푸미폰 국왕이 13일 서거한 뒤 태국 정부가 1년간의 애도기간을 정하고 한달 동안 공공장소의 유흥활동을 중단시킨 점을 상기시키며 자국 관광객에 현지 풍습을 반드시 지킬 것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태국민의 추모행사가 벌어지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의상과 언행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며 추모객을 에워싼 채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지 말도록 했습니다.

국가여유국은 "장례 기간 태국의 관련 법규와 풍속, 예의를 지켜줌으로써 양국 민간의 우호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자각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단체관광 인솔자들은 미리 관광객들에 주의사항을 일깨워주고 관광객 안내를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각각 푸미폰 국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조전을 보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푸미폰 국왕의 서거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는 이유는 태국 왕실과의 오랜 인연과 더불어 태국이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도차이나 중앙에 위치한 태국은 일대일로, 즉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추진 중인 중국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거점입니다.

또 중국과 태국이 1975년 국교를 수립한 뒤 푸미폰 국왕은 역대 중국 최고지도자들과 빠짐없이 만나며 인연을 맺어왔던 것도 중국이 푸미폰 왕의 서거를 중시하는 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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