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니제르서 미국 NGO 활동가 피랍

미국인 비정부기구 NGO 활동가 1명이 아프리카 중서부 니제르에서 무장한 남성들에 의해 납치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활동가는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9시쯤 수도 니아메 북동쪽 마을인 아발락에서 근처 국가인 말리로 납치됐으며,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납치 당시 교전 과정에서 2명이 숨졌습니다.

관계 당국은 이 지역에 최고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말리로 향하는 모든 길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인이 니제르에서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11년에는 2명의 프랑스인이 니아메에서 납치됐다가 구조 과정에서 숨졌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에너지 회사인 아레바의 직원 5명이 북부 지역 광산에서 이슬람 북아프리카 알카에다에 납치됐다가 풀려났습니다.

니제르에서는 각각 서쪽과 남쪽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말리, 나이지리아와 교전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22명의 니제르 군인이 난민캠프를 공격한 말리 무장 남성들에게 숨졌고 3명의 군인이 말리와의 국경 지역에서 무장한 남성들의 침입을 막다가 살해됐습니다.

니제르는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성전주의자인 보코하람으로부터도 계속되는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