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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행 피해' 여성 겨냥 "나의 첫 선택이 될 수 없는 여자"

트럼프 '성추행 피해' 여성 겨냥 "나의 첫 선택이 될 수 없는 여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들의 주장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여성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유세에서 과거 뉴욕행 비행기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74살 제시카 리즈를 거론하면서, "믿어달라. 그녀는 나의 첫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단언컨대 그녀는 나의 첫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두 차례나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트럼프가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리즈의 외모를 공격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즈는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38살이던 36년 전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의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었다가 승무원의 권유로 자리가 빈 일등석으로 옮겼는데 공교롭게 트럼프의 옆자리였다면서.

이륙 후 45분이 지난 시점에 트럼프가 좌석 팔걸이를 제치더니 접근해 더듬기 시작하더니 가슴을 만지고서는 치마 안에 손을 넣으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즈는 "그는 마치 문어 같았다"며 "그의 손은 내 몸 모든 곳에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트럼프는 '피플 매거진'의 기자 나타샤 스토이노프의 성추행 주장에 대해서도 날조라고 일축하면서 유사한 여성 비하 언급을 했습니다.

그는 "그녀가 누구든, 또 어디서 온 여자이든 그 주장은 완전히 허구다. 100% 지어낸 얘기다."라면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고 일어날 일도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또, "그녀를 상대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특히 나한테는 확실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토이노프는 앞서 2005, 년 트럼프와 멜라니아의 결혼 1주년 관련 인터뷰를 하러 마라라고에 갔을 때 트럼프가 단둘이 남겨진 방에서 자신이 동의하지 않았는데 키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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