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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인 브라질 난민 신청 쇄도…브라질 정부 대응 나서

정정 불안과 경제난을 피해 브라질로 난민 신청을 하는 베네수엘라인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브라질 정부가 공식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정부는 다음 주 초 관계부처 각료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난민 신청 건수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베네수엘라 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난민을 신청한 베네수엘라인은 1천80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5년간의 난민 신청 건수인 1천96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올해 초부터 베네수엘라인의 난민 신청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면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국경 지역에 군 병력을 배치해 베네수엘라인의 불법입국을 막겠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국경은 1천492㎞에 달한다.

브라질-볼리비아, 브라질-파라과이 국경과 함께 경비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불법입국한 베네수엘라인이 주로 체류하는 곳은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州) 파카라이마 시다.

파카라이마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1천330㎞ 떨어진 곳에 있다.

파라카이마로 몰려든 베네수엘라인들은 생필품을 사려고 시내 상가 앞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돈이 없는 베네수엘라인들은 노숙생활을 하면서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구걸하고 있다.

일부 여성은 돈을 벌기 위해 매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라미아 주 정부는 베네수엘라인이 대규모로 밀려들 것에 대비해 긴급대응팀을 구성하기로 하는 한편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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