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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의 국왕 유고 태국, 추밀원장 임시 섭정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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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폰 태국 국왕의 시신이 병원에서 왕궁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14일 방콕 왕궁 주변 도로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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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폰 태국 국왕의 시신이 병원에서 왕궁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왕궁 주변에 모인 사람들이, 시신 이송 차량 행렬을 향해 무릎을 꿇고 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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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폰 태국 국왕의 시신이 14일 병원에서 왕궁으로 옮겨지는 가운데, 애도 인파 통제를 위해 배치됐던 경찰관들이 무릎을 꿇은 채 거수경례로 경의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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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푸미폰 태국 국왕의 시신이 병원에서 왕궁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왕궁 주변에 모인 사람들이, 시신 이송 차량 행렬을 향해 무릎을 꿇고 손을 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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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폰 태국 국왕의 시신이 병원에서 왕궁으로 이송되는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시민들이 국왕의 사진을 들고 왕궁 주변에 자리를 잡고 있다.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로 70년 만에 '국왕 부재' 상황을 맞은 태국 왕실이 당분간 추밀원장 섭정 체제로 운영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의 피라삭 포르짓 부의장은 헌법에 따라 국왕 자문기구인 추밀원을 대표하는 프렘 틴술라논다 원장을 임시 섭정자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임시헌법 23조는 왕위 계승자가 지명될 때까지 추밀원장이 섭정하며, NLA가 후계자를 초청해 새로운 국왕으로 추대하면 섭정 임무가 종료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프렘 추밀원장은 새로운 국왕이 추대될 때까지 국왕의 권한을 대행합니다.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푸미폰 국왕 서거 직후 후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국왕이 지난 1972년 왕세자를 후계자로 지명했다는 사실을 국가입법회의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푸미폰 국왕이 후계자로 지명한 와치랄롱꼰 왕세자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추대 절차를 미루고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쁘라윳 총리는 전했습니다.

군인 출신으로 지난 1980∼1988년 총리를 지낸 프렘 추밀원장은 총리 재임 기간 2차례의 쿠데타 시도를 막았지만, 이로 인해 암살 위협도 여러 차례 받았던 인물입니다.

1998년 4월 추밀원장에 취임한 후로는 서거한 푸미폰 국왕의 사상과 개발 프로젝트를 널리 알리는 역할로 '국왕의 입'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왕세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는 척을 지고 있습니다.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해외에 머무는 탁신 전 총리는 프렘 추밀원장이 쿠데타의 배후라고 비판했었습니다.

한편, 왕궁에서는 왕세자 주관으로 병원에서 옮겨진 푸미폰 국왕 시신에 대한 정화 의식이 치러졌습니다.

또 왕실 측은 매일 저녁 7시에 국왕의 유훈을 낭독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장례절차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정부는 국왕 서거 후 모든 TV와 라디오 채널에 내렸던 자체제작 프로그램 송출 중단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영방송이 제작한 국왕 다큐멘터리와 뉴스만을 방영했던 각 방송국은 재량권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국왕 관련 프로그램이나 왕실 장례 관련 행사 관련 방송을 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여전히 모든 채널에서 국영방송 제작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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