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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세대 구축함 '줌월트 호' 공개…항공모함 킬러

<앵커>

특파원을 연결해서 현지소식을 알아보는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15일)은 미국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김우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첨단 군사무기 이야기부터 좀 해보면 좋겠는데요, 미국의 차세대 구축함이 공개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 공식 취역해 태평양 함대에 배치되는 미국의 차세대 구축함 줌월트호인데요, 어제 취역에 앞서 언론공개 행사가 있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실제로 보니까 겉모습은 마치 영화에 나오는 우주 전함처럼 생겼습니다.

피라미드처럼 생긴 몸체에 철판이 함포까지 모두 덮고 있습니다.

길이는 183m로 기존 구축함은 물론 순양함보다 더 크고 배수량도 1만 4천 톤이 넘습니다.

대당 건조비용도 항공모함에 맞먹는 5조 2천억 원 가까이 들었다고 합니다.

줌월트란 이름은 47세의 나이로 미국의 최연소 합참의장이 된 엘모 줌월트 제독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 배 함장이 제임스 커크인데요, 영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엔터프라이즈호 선장과 이름이 같았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엄청난 크기의 구축함이지만 첨단 스텔스 기능 때문에 레이더에는 소형 어선으로 잡힌다고 합니다.

적에게 다가가도 어선인지 군함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것인데요, 화력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릴 만큼 어마어마합니다.

155mm 함포는 분당 10여 발의 포탄을 185km까지 쏠 수 있고 대함, 대공, 대잠 미사일에 토마호크 미사일도 장착했습니다.

2년 뒤에는 꿈의 무기로 불리는 레일 건도 탑재할 예정인데요, 레일건은 화약이 아니라 전자기의 힘으로 탄환을 음속 7배 속도로 발사하는 무기인데요, 200㎞ 밖 표적까지 정밀타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건조비용이 5조 원이 넘어 당초 32척에서 3척만 만들기로 했는데요, 2018년부터 차례로 세척 모두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배치됩니다.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 투입될 예정이고요, 일본 사세보 항에도 기항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임무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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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연일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데 선제공격론에 핵 공격을 하면 김정은은 죽을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현직 관료는 물론 차기 권력인 클린턴과 트럼프 캠프 인사들까지 연일 북한을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압박수위가 이례적으로 좀 높은 편입니다.

한반도 문제를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강도 높은 발언을 했는데요, 러셀은 기자들과 조찬간담회에서 김정은이 아마 핵 공격을 수행할 향상된 능력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러고 나면 바로 죽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핵 공격 능력을 갖춘다 해도 그걸 행사하는 순간 자신이 죽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못할 것이란 의미와 함께 동시에 강력한 경고를 북한에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앞서 열린 한반도 문제 토론회에서 클린턴과 트럼프 캠프 참모들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가 성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캠프 참모인 호익스트라 전 하원 정보위원장은 선제공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동맹국들과 협의를 하겠지만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캠프 참모인 캠벨 전 미 국무부 차관보도 팀 케인 부통령 후보나 웬디셔먼 전 차관처럼 캠프 내 여러 인사들이 북한에 대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간에 북한에 대한 강경한 압박을 예고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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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오늘 마지막으로 미국 대선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음담패설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궁지에 몰려있는데 트럼프 후보에 대한 폭로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트럼프 후보도 이에 지지 않고 반격에 나서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음담패설 녹음 파일이 공개된 뒤에 트럼프는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데요, 미인대회 때 여성 탈의실을 드나들었고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말씀하신 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미스 USA 선발 대회 때 여성 참가자들이 반나체 상태로 있는 탈의실을 마음대로 드나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는데요, 아무도 항의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트럼프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게 이 주장의 골자입니다.

이 음담패설이 공개된 뒤에 트럼프가 자신의 신체를 더듬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10명이 넘었습니다.

트럼프도 가만있지 않았는데요, 이런 성추행 의혹은 기득권이 미국인에 맞서기 위해 만든 음모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음모의 중심에는 클린턴의 조직이 있고 뉴욕타임스 등 기성 언론이 가세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또 여성 두 명이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성추행 문제는 갈길 바쁜 트럼프의 발목을 앞으로 계속 잡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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