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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전투기' 50대, 70년만에 터키 옛 공항 터 땅속에서 발굴"

"'나치 전투기' 50대, 70년만에 터키 옛 공항 터 땅속에서 발굴"
▲ 미국 챔플린 전투기 박물관이 소장한 FW-190 전투기 (사진=위키피디아)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생산한 전투기 50대가 약 70년 만에 터키 중부에서 땅속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14일 터키 일간 사바 보도에 따르면 중부 카이세리주(州)의 옛 공항 터 땅속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공군 전투기 FW-190A3 모델 50대가 묻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투기 50대는 기름을 먹인 방수포에 싸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전투기는 터키와 나치정권이 1941년 체결한 협정에 따라 1943년 터키에 도입됐다.

터키는 독일에 철광석을 제공하는 대가로 FW-190A3 72대를 인수했다.

그러나 1947년 이후로 기록에서 그 존재가 갑자기 사라졌다.

최근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미국이 2차 대전 후 터키에 원조로 전투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독일 FW-190 시리즈 전투기 폐기를 조건으로 내걸었고, 터키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폐기 과정에서 50대가 카이세리 공항으로 보내졌고, 터키당국이 공항 땅속에 전투기를 매립했다.

이러한 기록에 따라 작년부터 사라진 전투기를 찾으려는 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금속탐지기를 동원한 조사로 파묻힌 전투기의 소재가 확인됐다.

사라진 나치 전투기를 25년간 추적·연구한 울루한 하스달은 이 신문에 "독일당국에 문의하니 FW-190시리즈 전투기는 부식을 견디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흙이 들어가지 않게 잘 싸여 있다면 비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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