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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英日 전투기 연합 훈련…"중국 겨냥한 것 아니다"

다음주 일본에서 시작하는 영국·일본 공군 연합훈련을 앞두고 양국 관리들이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는 의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영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 4대, 보이저 공중급유수송기, C-17 글로브 마스터 수송기, C-130 허큘리스 수송기, 공군 인력 170명이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 기지에 도착해 오는 21일부터 내달 초까지 일본 항공자위대와 영-일 연합훈련을 벌인다고 소개했다.

영 공군 전투기가 일본에 출격한 것은 2차대전 이후 처음이다.

가디언은 일본 방위성이 자사에 "이번 훈련의 의도는 항공자위대의 전술적 능력을 높이고 일·영 국방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염두에 둔 특정 국가나 지역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은 "근본적인 가치들과 법규에 의한 국제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공동의 전략적 목표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런 표현은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에서 중국 선박들이나 항공기들의 침입을 자제해달라는 압력을 가할 때 사용한 표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합훈련은 지난 1월 도쿄에서 열린 양국 외교·국방 각료 회의(2+2 회의)에서 합의됐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이번 연합훈련과 관련해 "일본은 아시아에서 영국의 가장 가까운 안보 파트너다. 양국 간 국방협력을 크게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팀 히첸스 일본 주재 영국대사도 "다가오는 몇 년 간 영·일 국방협력을 계속 심화,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에 참여하는 로저 엘리엇 영국 공군 중령은 "이제까지 타이푼 전투기가 참여한 것 중 가장 야심 찬 훈련"이라고 말했다.

스기야마 요시유키(杉山良行) 항공막료장은 기자들에게 "영국 공군과 항공자위대의 상호운용성 향상"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공군 전력은 일본에서 훈련을 끝낸 뒤 한국 오산 공군기지로 건너가 한국, 미국 공군과 함께 '인빈서블 쉴드'(Invincible Shield) 한미영 연합훈련에도 참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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