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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특혜 의혹…이대 교수들이 진상 조사

<앵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 모 씨가 대학 입학을 비롯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딸 정 모 씨가 올해 1학기 담당 교수에게 제출한 과제 보고서입니다.

승마와 관련된 보고서로 각각 3장, 6장, 8장짜리입니다.

지난 학기 해외에 머물렀던 정 씨는 수업에 거의 출석하지 않았지만, 이 보고서 3개로 학점을 취득했습니다.

이화여대가 지난 6월 훈련이나 대회 출전으로 수업에 빠져도 출석을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했기 때문입니다.

정 씨에 대한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교수는 정 씨가 제출 마감기한을 훌쩍 넘겨 방학이 시작한 뒤에야 보고서를 냈지만, 보고서를 돌려보내지 않고 받아줬고, 정 씨에게 시험 준비를 도와줄 4학년 선배 언니를 소개해주겠다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거듭되자 이화여대 교수들이 직접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김혜숙 교수/이화여대 교수협의회 : 리포트 형식의 것을 제출하게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학생은 전혀 그런 것을 제출하지 않았고 이화여대 130년 역사에서 거의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야당의원들은 최순실 씨의 딸이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고, 이후에도 학교 측이 과도하게 편의를 봐준 의혹이 있다며 교육부가 감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혜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이화여대는 교수와 학생들을 상대로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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