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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큰손' 후원자들, "트럼프와 관계 끊어라" 압박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과 잇따른 성추문에 큰손 후원자들이 당에 트럼프와의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여러 거액 후원자들이 최근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트럼프의 성추행 의혹이 당의 이미지에 지속적인 해를 끼칠 것이라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트럼프를 거부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주리주 사업가로 2012년 선거 이후 250만 달러를 기부한 데이비드 험프리즈는 "어떤 지점에서는 거울을 봐야 한다"며 "아이들, 특히 딸들을 생각하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기간 270만 달러를 기부한 뉴욕의 투자자이자 자선사업가인 브루스 코브너 역시 "충성적인 지지자라고 할지라도 대통령 후보로서 넘어서는 안 될 결함이라는 게 있다"며 "자유 시장과 작은 정부라는 공화당의 핵심적인 가치를 반영하는 후보에게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거액 기부자들의 이 같은 반발은 전국위원회의 라인스 프리버스 RNC 위원장의 리더십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공화당의 선출직 당직자들 10여 명이 트럼프 후보를 버리는 등 당내 인사들의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그간 300만 달러를 기부한 윌리엄 오번도프는 "전국위원회가 한참 전에 트럼프와의 관계를 끊었어야 했다"며 "트럼프를 계속 지지하는 라인스를 해고하고 능력과 리더십이 있는 다른 사람을 그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많은 후원자가 이미 기부를 중단하고 일부는 공화당을 떠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각각 500만 달러와 3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억만장자 줄리언 로버트슨 주니어와 펜실베니아 투자자 제프리 야스는 자유당 게리 존슨으로 지지 후보를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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