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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한전 사장 얘기는 모르겠고…" 답했다 난타

주형환 "한전 사장 얘기는 모르겠고…" 답했다 난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오늘(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올여름 서민들의 원성을 샀던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주형환 산업부 장관의 답변 태도가 문제가 돼 여야 의원들로부터 "태도가 불량하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현행 누진제가 6단계로 구성돼 최저구간과 최고구간의 누진율이 11.7배에 달하는 데 대해 "이건 폭리다. 공기업의 올바른 요금부과 방식이 아니다"고 지적한 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지난 5일 국감에서 '11월까지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언제 개편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냐"고 다그쳤습니다.

이에 주 장관은 "한전 사장이 그런 얘기를 했는지 저는 전혀 모르겠다"고 말한 후 "전기요금 누진제를 연내 개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답변이 끝나자 여야는 한전 사장의 발언을 모르겠다는 주 장관의 답변 태도에 대해 비판을 퍼부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여기는 산하기관이 했던 답변을 장관에게 확인하는 자리"라며 "장관이 중요한 이슈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할 정도로 건성건성 나와서 무슨 확인 국감을 받겠다는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당 소속 장병완 산자위원장도 "지난 5일 국감은 저도 분명히 기억한다. 당시 한전 사장이 '동절기 전기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므로 그 이전에 누진제 개편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답하지 않았느냐"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장관이 착각하고 있다"며 "많은 산하기관을 관장하는 입장에서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산하기관에서 어떤 말이 나왔는지 모르고 내가 할 말은 따로 정해져 있다는 식이라면 국감이 어떻게 진행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정우택 의원 역시 "답답해서 못 앉아 있겠다. 장관은 '한전의 보고를 제대로 못 받아서 몰랐다, 죄송하다'고 하면 끝날 일인데, 뭐 하는 거냐"고 거들었습니다.

정 의원은 미르재단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야당과 공방을 벌인 정만기 제1차관을 향해서도 "공손한 태도로 요점만 얘기하라. 장 위원장이 두 번이나 주의하라고 했지 않느냐"며 "오전 회의를 보니까 정떨어진다"고 질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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