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무기 폐기 결의안 23년 연속 유엔 제출

일본 정부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 핵무기 폐기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일본이 유엔총회에 핵무기 폐기 결의안을 제출하는 것은 1994년 이후 23년 연속입니다.

일본이 제출한 결의안은 지난해까지 매년 채택됐습니다.

결의안은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중심으로 하는 핵 군축·비확산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결의를 이행할 것을 각국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결의안은 또 핵무기 사용에 의한 비인도적 결과를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고,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廣島) 방문에 대한 환영 입장도 담고 있습니다.

호주 등 핵무기금지조약 제정을 지향하는 핵 비보유국들도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 2017년 조약제정을 위한 협상 개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결의안은 내년 3월과 6~7월 두차례에 걸쳐 핵무기금지조약을 위한 협상을 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핵무기금지조약에 대해 미국 등 핵보유국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