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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첫 제트여객기 MRJ, 이번에는 시험비행 중 '긴급착륙'

미쓰비시항공기가 개발한 일본산 첫 제트여객기 'MRJ'가 시험비행 도중 공항에 긴급착륙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NHK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MRJ(Mitsubishi Regional Jet) 2호기는 어제(13일) 아이치현의 나고야공항을 이륙해 시험비행을 하다가 이시카와현 노토공항에 긴급착륙했습니다.

노토공항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어제 오후 4시 8분 미쓰비시항공기로부터 "MRJ 2호기에 불량이 있기 때문에 착륙시키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2호기는 10분 뒤 노토공항에 착륙했습니다. MRJ가 이번처럼 착륙 직전에 연락해온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2호기는 애초 이시카와현 동해안까지 비행한 뒤 나고야공항으로 되돌아오기로 했었습니다.

2호기는 미쓰비시항공기가 2008년 사업화계획을 발표한 뒤 시험 제작한 MRJ 5기 중의 하나입니다.

MRJ는 일본인의 꿈을 안고 비상하려는 반세기 만의 첫 일본산 여객기입니다.

현재 2호기는 노토공항 주기장에서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데, 아직 이륙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일본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미쓰비시항공기는 긴급착륙 이유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시험중이므로 하나하나 트러블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NHK에 밝혔지만, 하루 동안 쉬쉬해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앞서 MRJ는 지난 8월 1호기가 본격적인 시험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려다 두 번이나 기체에서 문제가 발견돼 한 달 뒤인 9월 말에야 미국에 도착한 바 있습니다.

MRJ의 고객사 첫 납품 시기도 처음에는 2013년으로 예정했으나 기체디자인,부품 등에서 문제가 잇따르며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 미뤄졌고, 최근에는 2019년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다섯번째 연기설이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수주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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