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S-400 5조 원대 구매

인도가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S-400 '트라이엄프'를 구매하기로 하고 50억 달러, 5조 7천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다고 인도 NDTV 등이 보도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인도 서부 고아에서 개막하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별도 회담을 열어 이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5월 군수조달위원회를 열어 S-400 수입 계획을 승인하고 5개 포대 분량의 S-400 미사일 시스템을 내년부터 2022년 사이에 군에 배치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인도는 원자력발전소와 주요 정부 시설을 보호하고 특히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파키스탄과 중국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첨단 방공미사일 도입을 추진해왔다고 NDTV는 전했습니다.

인도가 계약을 체결하면 중국에 이어 이 미사일을 도입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됩니다.

중국은 앞서 2014년 러시아와 S-400 미사일 3개 포대분 수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9년까지 도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중국의 계약액은 30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S-400은 지난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파괴할 수 있습니다.

레이더와 이동발사대로 구성된 최대 사거리 400㎞의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은 특히 미국의 F-35 전투기와 같은 다른 레이더에 거의 걸리지 않는 스텔스기들을 탐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