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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송영, 지병으로 별세

소설가 송영 씨가 14일 오전 5시 분당 제생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지병인 식도암으로 투병하다 병세가 악화해 운명했다.

고인은 1940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 독어과를 졸업하고 1967년 계간 창작과비평 봄호에 단편 '투계'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폐쇄된 공간에 갇힌 인물들의 삶과 의식에 대한 빈틈없는 묘사로 주목받았다.

1970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발표한 중편 '선생과 황태자'는 작가의 자전적 체험을 녹인 대표작으로, 세계의 거대한 벽에 부딪혀 좌절한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집 '선생과 황태자'(1974), '땅콩껍질 속의 연가'(1979),'지붕 위의 사진사'(1980), '비탈길 저 끝방'(1979), '발로자를 위하여'(2003), '새벽의 만찬'(2005) 등이 있다.

특히 중편 '북소리'와 '중앙선 기차'는 중국과 북한의 문예지에 소개됐고, 그 밖에 다수의 작품이 영어로 번역돼 미국 문학지에 수록되기도 했다.

고인은 음악과 바둑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음악 산문집 '무언의 로망스', '송영의 음악여행' 등을 펴내기도 했다.

1987년 제32회 현대문학상을 받았고,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 민족문학작가회의 부회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영란 여사와 아들 시원(미래에셋생명보험 직원) 씨가 있다.

빈소는 성남장례식장 5호실(☎ 031-752-0404)에 차려졌다.

발인은 17일 오전 9시, 장지는 '영생-하늘누리' 추모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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