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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기쁨 준' 전주동물원 기린 '관절염 악화'로 폐사

'17년간 기쁨 준' 전주동물원 기린 '관절염 악화'로 폐사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에게 17년간 기쁨을 주던 전주동물원 기린(17년생)이 무릎 관절 염증 악화로 14일 오전 7시 폐사했다.

전주동물원 기린 우리를 지키던 기린 부부 중 수컷 '신화'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신화는 2001년 6월 2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다음 해 2월 전주동물원으로 옮겨 왔다.

전주동물원에 와서는 줄곧 짝인 '여명'과 함께 지냈다.

동갑내기 부부인 신화와 여명은 관람객의 '사진 배경'이 돼주기도 하고, 어린이 관객들에게는 먹이를 받아먹는 '묘기'를 보여주며 사랑을 받았다.

신화는 10여년 전부터 발굽기형과 무릎 관절염을 앓으면서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해왔다.

그러던 중 한 달 전부터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신화의 키는 5m에 무게는 2t이나 나가 한쪽 관절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다른 한쪽 다리에도 크게 무리가 갔다.

건강이 악화한 뒤로 사육사가 24시간 옆에서 신화를 보살폈지만, 나빠진 건강상태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린의 평균 수명은 자연상태에서 25년, 동물원 같은 인조환경에서 20년으로 알려졌다.

김두일 전주동물원장은 "사인은 패혈증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확한 사인은 2주 뒤에 알 수 있다"며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신화가 폐사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신화를 박제할지, 소각이나 매립을 할지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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