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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소국 몰디브 "내정간섭 말라"며 영국연방서 탈퇴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가 자국 정치 상황에 대한 비판에 반발해 영국과 과거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기구 영국연방에서 탈퇴했습니다.

현지 인터넷신문 몰디브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몰디브 정부는 영국연방이 부당하고 불공정하게 대우했고 국내문제에 간섭하고 주권을 침해했다며 탈퇴를 발표했습니다.

모하메드 아심 몰디브 외교장관은 성명에서 "영국연방 각료 행동그룹과 사무국은 몰디브가 국력이 약하고 작은 국가라는 이유로 민주주의 증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기구 자체의 국제정치 영향력을 높이는 데 몰디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탈퇴는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965년 영국에서 독립한 몰디브는 1982년 영국과 캐나다, 호주, 인도 등으로 구성된 영국연방에 가입했습니다.

패트리샤 스코틀랜드 영국연방 사무총장은 몰디브의 탈퇴 결정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복귀를 희망했습니다.

앞서 영국연방 각료 행동그룹은 몰디브가 구속 정치 지도자 석방, 언론과 결사의 자유, 권력분립, 사법권 독립 등의 사안에서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회원국 자격을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몰디브에서는 지난해 2월 정부가 야당 총재인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을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이후 정정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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