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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러 차례 중국시장 진출 시도…번번이 '쓴맛'"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사업가 시절 여러 차례 중국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2008년 2월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중국 에버그란데(恒大·헝다)그룹과 530m 높이의 광저우(廣州) 최고층 건물 건설 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에버그란데가 같은해 3월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중단한 이후 제휴가 결렬됐다.

차우타이푹(周大福) 엔터프라이즈가 15억5천만 위안(약 2천607억 원)에 수주해 CTF 파이낸스 센터로 이름 붙인 이 건물은 현재 가격이 150억 위안(2조5천228억 원)을 웃도는 관측되고 있어 트럼프가 큰 투자 기회를 놓친 셈이다.

트럼프 호텔 상하이사무소의 전 직원 추제 씨는 트럼프가 지난 3년간 중국에서 투자나 의미 있는 제휴 체결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 씨는 베이징(北京), 선전(深천<土+川>)의 호텔과 '트럼프'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는 2005년 자신과 공동 투자한 뉴욕 맨해튼 부동산을 매각하려던 홍콩 부동산 투자자들을 상대로 신탁 의무 위반으로 10억 달러(1조1천336억 원)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중국 부동산 업체 소호 차이나가 2005년 트럼프가 진행한 TV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의 중국판을 중국에서 방영하려고 했다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한 적도 있다.

트럼프는 지난 5월 마카오 음식점이 '트럼프' 이름 사용을 금지하도록 요구한 소송에서는 승리했다.

트럼프는 올해 중국에서 자신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터랑푸', '촨푸', '촹푸' 등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위안 정 미국 전문가는 "(중국 진출 실패) 이유가 단순히 사업과 관련된 것이라면 중국에 대한 트럼프의 인식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면 투자 환경이나 다른 정책 관련 이유라면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 나쁜 인상을 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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