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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중 허룽경제합작구 조성 박차…국제사회 대북제재 '역행'

중국 당국이 북중 접경도시 가운데 3번째로 추진 중인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허룽시의 '변경 경제 합작구' 조성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현지 매체인 연변일보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허룽변경경제합작구 사업은 북한과 경제협력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조치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연변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중국 국무원 비준을 받은 허룽 변경 경제 합작구는 기초시설 건설과 기업유치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 경제 발전의 새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허룽 경제 합작구에선 현재 도로공사, 기업보육센터, 정수공장 등 기초시설 건설이 이뤄지고 있으며 곧 기업종합서비스시설도 건설될 예정입니다.

토지 매입도 안정적으로 이뤄져 전체 합작구 계획면적 4.27㎢ 중 1.41㎢ 매입을 완료했고 0.405㎢의 부지에 대해 지린성 국토청 심사를 거쳤습니다.

변경 경제 합작구 관리위원회 산하 투자유치국 4곳이 대만기업과 다롄 연변 출신 상회 등을 상대로 투자상담회를 여는 등 기업유치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광둥성 선전·상하이· 주장 삼각주 등의 상공인 100여 명을 초청해 현지탐방을 하도록 했으며 지난 8월 말 두만강 국제투자무역상담회가 열려 28억 위안 우리 돈 약 4천695억원 어치의 투자유치 MOU가 맺어졌습니다.

함경북도 무산과 마주한 허룽시는 추정 매장량 45억t에 달하는 무산 철광의 철광석을 중국으로 반입하는 주요 통로로서, 국가급 개발구인 허룽시의 변경 경제 합작구는 이를 원료로 철강·기계·전자· 국제보세 물류 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의 한 소식통은 "국제사회 대북제재에 중국이 동참하면서 변경 경제 합작구 조성도 중앙재원의 지원을 받지 않고 진행된다"며 "지역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허룽 북중변경경제합작구는 랴오닝성 단둥, 연변 훈춘에 이어 3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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