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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네스코 분담금 보류…위안부 자료 등록 방해?

<앵커>

일본 정부가 올해 유네스코 분담금 420억 원을 아직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네스코 기금의 절대 액수를 부담하는 일본이 위안부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막기 위한 압력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외무성이 올해 유네스코 분담금 38억 5천만 엔, 우리 돈 420억 원을 아직도 내지 않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수복비 등을 합치면 미지급금은 모두 480억 원에 이릅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매년 4, 5월쯤 분담금을 지급해왔는데, 10월 중순까지 지급을 보류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유네스코가 중국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자 분담금 지급 중단을 검토한 바 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지난해 10월) :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 정지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할 것입니다.]

일본의 분담금 지급 보류는 지난 5월 한·중·일을 포함해 8개국 시민단체가 위안부 관련 자료 2천744건에 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이 반대하는 위안부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일본이 요구한 심사 제도 개선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네스코 분담금은 지난 2011년 미국이 지급을 중단한 이후 일본이 사실상 최고액을 부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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