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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폭풍 몸살' 美플로리다 주서 또 지카 창궐 지역 발견

'지카·폭풍 몸살' 美플로리다 주서 또 지카 창궐 지역 발견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허리케인으로 몸살을 앓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새로운 지카 창궐 지역이 발견됐습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마이애미 시 북쪽 63번가와 79번가 사이 2.59㎢ 지역에서 현재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지카에 감염된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총 5명 가운데 3명이 거주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로리다 주는 자생 모기의 감염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지역입니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강력한 방역 작업으로 가장 먼저 지카가 확산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북쪽 윈우드 구역 면적 2.5㎢에서 확산이 멈췄다고 지난달 19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유명 관광지인 마이애미 비치 8번가와 63번가 사이 11.65㎢ 면적의 구역과 이번에 새로 발표된 세 번째 구역에서는 지카가 왕성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지카 대응 자금 긴급 승인안을 오랫동안 끌어오다가 2주 전에서야 의결했습니다.

스콧 주지사는 이를 언급하면서 "관료주의적인 행정은 필요 없다"며 "우리는 당장 대응 자금이 필요하다"고 빠른 자금 투입을 촉구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10월 중순 이후 미국에 추위가 닥치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 등 두 종류의 모기 개체 수가 줄 것이라면서도 내년에 다시 지카 확산 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플로리다 주에서 지카 감염 사례 천 건 이상이 보고된 가운데 지카 창궐 지역인 중남미 국가를 여행하지 않고 미국 서식 모기에 감염되거나 2차 감염된 건수는 155건에 이릅니다.

플로리다 주는 최근 '허민'과 '매슈' 등 11년 만에 찾아온 두 건의 허리케인으로 큰 인명·재산 손실을 봤습니다.

신생아의 소두증과 뇌 질환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지카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서도 2차 감염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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