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희생자를 낸 관광버스 화재 관련 소식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어젯(13일)밤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근처를 지나던 버스에서 불이나 10명이 숨졌습니다. 조수석 쪽에 타이어가 갑자기 터지면서 갓길 분리대를 들이받아 버스에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UBC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인승 관광버스가 시뻘건 불길과 연기로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지만, 버스는 전소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10시 11분쯤,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경주 방향 1km 지점에서입니다.
버스는 대구공항을 출발해 울산을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는 버스의 조수석 쪽 타이어가 갑자기 터지면서 시작된 걸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체가 오른쪽으로 기울어 갓길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100여m가량을 달렸고 마찰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버스 승객 : 툭 하더니 차를 못 세우는 거예요. 계속 내려가더라고. 그래서 서자 연기가 막 차는 거예요.]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사와 승객 등 20명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승객을 구조하려던 시민 1명도 다쳤습니다.
[이성호/ 중부소방서장 : 20명 중에 병원 이송은 7명 했고 탈출자가 3명 있고 사망자는 10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승객은 대부분 한화케미칼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직장 동료 부부들로 중국으로 여행 갔다 귀국해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 크게 다친 분은 발목 쪽이 많이 안 좋으셔서…]
이 사고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돼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49살 이 모 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