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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리치 "'꼬마 트럼프' 한심…싸울 상대는 라이언 아닌 힐러리"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꼬마 트럼프'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공화당 주류 진영과 내전 수준의 싸움을 벌이는 트럼프를 공개로 비판했다.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까지 거론됐던 깅리치 전 의장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여러 성추행 논란에 대해 "먼저 내가 존경하고 최대한 도우려고 노력하는 트럼프에 관해 얘기하겠다"면서 "'어른 트럼프'(big Trump)와 '꼬마 트럼프'(little Trump) 두 종류의 트럼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꼬마 트럼프는 한심하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으로부터)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화가 난 것이냐?"고 꼬집었다.

꼬마라는 말은 트럼프가 경선 경쟁자였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조롱하기 위해 사용했던 표현으로, 깅리치 전 의장은 라이언 의장을 비판하는 트럼프의 태도가 유치하다는 차원에서 이 단어를 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전날 플로리다 주(州) 오칼라 유세에서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 후 자신과의 단절을 선언한 라이언 의장을 성토하면서 "(대표적 보수논객) 팻 뷰캐넌이 '대선 역사상 가장 훌륭한 토론(2차 TV토론)이었다'며 나를 칭찬했다. 여러분은 라이언도 그럴 것으로 생각할 텐데 그는 나에게 '축하한다. 아주 잘했다. TV토론에서 그녀(힐러리 클린턴)를 완전히 박살을 냈다. 이 사기꾼을 꺾자'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트럼프가 앞으로 남은 기간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공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트럼프의 상대는 딱 한 명이다. 그 이름은 힐러리 클린턴"이라면서 "폴 라이언도 아니고 그 다른 누구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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