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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1야당 대선후보 지지도 쥐페 1위…사르코지에 14%p 앞서

프랑스 중도 우파 제1야당인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을 한 달가량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알랭 쥐페(71) 전 총리가 니콜라 사르코지(61) 전 대통령을 지지도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 웨이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쥐페 전 총리는 다음 달 20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1차 투표에서 42%를 얻어 사르코지 전 대통령(28%)을 14%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1차 투표에서 1, 2위가 겨루는 다음 달 27일 경선 결선 투표에서도 쥐페 62%, 사르코지 38%로 나타나 쥐페 전 총리가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 조사는 공화당 후보 경선 투표에 참가하겠다는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돼 이날 공화당 대선 주자 첫 공개 토론회 직전 발표됐다.

현재 중도 좌파 집권 사회당의 인기가 바닥인 상황이라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쥐페는 우파 가운데서도 중도 성향, 사르코지는 강한 우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사르코지는 잇단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와 난민 문제로 프랑스에서 반이슬람, 반이민 성향이 강해지자 과격 이슬람주의자와 이민 문제에 강력히 대응하고 프랑스의 세속주의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사르코지의 일부 발언이 극우정당 주장에 가까워지면서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그를 외면해 쥐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에는 중도 우파 정당인 민주독립연합(UDI)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쥐페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대선 주요 이슈로 10%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과 이민, 치안 문제를 꼽았다.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2유로(약 2천500원)를 내고 중도 우파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서류에 서명만 하면 유권자라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집권 사회당에서는 아직 유력 대선 주자가 없으며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12월 재선을 위해 대선에 출마할지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10%대에 그치는 낮은 지지율로 대선에 나서더라도 1차 투표에서 공화당과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치면서 결선 투표에는 나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대선은 내년 4∼5월 1차와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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