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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에 '믹스라이스'

<앵커>

올해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믹스라이스'가 선정됐습니다. 재개발로 한 곳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나무를 통해 정착하지 못하는 우리 시대의 모습을 그려냈다는 평가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이것은 어느 마을의 보호수였다. 아마도 200년, 혹은 그 이상?]

재개발은 '땅'뿐만 아니라 시공간을 갈아엎는 행위입니다.

인간의 필요에 따라, 수십, 수백 년 동안 한 곳에 뿌리내렸던 나무들은 시간과 기억이 지워진 채 낯선 곳으로 옮겨집니다.

올해의 작가상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믹스라이스는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주'의 상황에 주목합니다.

전국의 재개발 지역과 버려진 마을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나무들의 이동을 추적했습니다.

[미카 쿠라야/심사위원·도쿄국립근대미술관 실장 : 한국 사회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해 때로는 직설적인 다큐멘터리의 방식으로, 때로는 시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양철모·조지은 (믹스라이스)/수상 작가 : 끊임없이 인간들의 욕망을 위해서 (나무의) 오랜 시간을 버리는 것이고 자신(인간)들의 시간을 지우고 있는 것이죠.]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 문화재단이 독창성과 비전을 갖춘 작가들을 발굴해 후원하는 수상 제도로 올해 5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3월 선정된 후보 작가 4팀의 작품들은 한 달여 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엔 SBS 채널을 통해 후원 작가와 최종 수상자의 작품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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