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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아빠 죽지 마"…중국을 울린 11살 소녀의 눈물

[뉴스pick] "아빠 죽지 마"…중국을 울린 11살 소녀의 눈물
"아빠 죽지 마세요."

죽음을 앞두고 있는 아버지를 둔 한 11살 소녀의 눈물이 중국을 울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중국 화상보는 허난 성 남양주에 살고 있는 11살 소녀 챠오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챠오데는 공부도 잘하고 학교에서도 말썽 한 번 일으키지 않는 모범생입니다.

학교가 끝나면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가 집안일을 하고, 몸져누워 있는 아버지를 보살핍니다.

과묵한 성격의 챠오데는 스스로 해야 하는 이런저런 일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챠오데가 아버지의 다리에 매달려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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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직장에서 퇴근 준비를 하던 챠오데의 아버지 34살 챠오씬 씨는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꼈습니다.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호흡 곤란을 겪다 결국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검사 결과 그는 요독증이라는 병명을 판정받았습니다.

요독증은 신장 기능이 떨어져 노폐물을 배설 하지 못하는 병입니다.

이어진 의사의 말은 더욱 무서웠습니다.

신장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이식하지 않으면 곧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전동차 수리를 하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던 그에게는 이식할 돈이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병세는 더욱 악화하면서 일도 그만둬야 했고, 여동생들의 신장도 모두 그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뉴스pick] '아빠 죽지 마
평소 헌혈 봉사도 열심히 하며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 한다던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가 죽음의 위기에 놓이자 도움을 받을 곳은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나으리라 생각하며 묵묵히 집안일을 챙겼던 챠오데는, 이제 아버지가 언제 숨질지 모른다는 얘기를 들고는 이렇게 눈물을 터트리고 만 겁니다.

"아빠, 난 아빠가 죽는 게 너무 싫어. 내 신장을 아빠한테 줄게.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은 아빠가 있는 거야…." 하지만, 너무 어린 챠오데는 아버지에게 신장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어 속이 타들어갑니다.

중국법상 챠오데는 기증을 할 수 없는 나이인 겁니다.

이 소식을 들은 중국 네티즌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 소녀의 소망은 이루어지게 될까요?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텅쉰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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