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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변전소 지하서 화재…도쿄 35만 가구 정전

<앵커>

도심 한가운데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약 4km 떨어진 변전소 시설 지하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5만 가구와 정부 건물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또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됐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전력의 한 변전시설 지하에서 불이 뿜어져 나옵니다.

지하에 있는 전선들이 계속 타면서 올라온 불길입니다.

어제(12일) 오후 2시 50분쯤 도쿄에서 4~5km 떨어진 사이타마현 니자시의 변전시설에서 불이 나 이후 3시 반부터 도쿄 시내 35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전선들이 도쿄 시내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성과 재무성 등 정부 건물들에도 전력이 끊겼습니다.

무엇보다 열차 일부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급하게 택시로 갈아타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도 20여 건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 노후 된 송전선에서 처음 불이 난 것이 원인이 돼 이후 다른 송전선으로 불꽃이 튀면서 전기공급 지장이 더욱 커졌습니다.]

오후 4시 반쯤 정전 지역 대부분에서 복구가 이뤄졌고, 불도 이후 대부분 진화됐지만, 도쿄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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