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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며 "아빠 어딨어요?"…어린 소녀의 비극

<앵커>

오랜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리아 어린이들의 참상이 다시 한 번 세계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폭격 속에서 피를 흘리며 아빠를 애타게 찾는 한 소녀의 사연입니다. 

정규진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헝클어진 머리에 흙먼지를 뒤집어쓴 소녀, 이마와 코엔 피가 엉겨붙었습니다.

소녀는 울먹이며 아빠를 애타게 찾습니다.

[아야/시리아 탈비세 아이 : 집에 있는데 갑자기 천장이 무너졌어요. '아빠, 어디 있어요?']

시리아 북부 탈비세에 사는 '아야'라는 이름의 8살 소녀로 집이 폭격을 맞았습니다.

다행히 아빠를 찾았지만, 바로 하루 전 학교에서 찍은 해맑은 모습의 사진은 어린 소녀의 비극을 더합니다.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 겁에 질려 엄마를 찾는 아이.

폭격으로 숨진 아들 곁에서 오열하는 엄마.

이런 비극은 이제 시리아에선 일상이 됐습니다.

민간인의 희생이 늘고 있지만 시리아 정부는 러시아 뒤에 숨어 폭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유엔 안보리에 시리아에서 모든 비행을 금지하자는 결의안을 상정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러시아가 프랑스를 방문하길 원한다면 시리아 정부의 지원과 폭격부터 멈추길 바랍니다.]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이 단절되면서 죄 없는 아이들의 고통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 [비디오머그] “아빠 어디 있나요?” 폭격받은 시리아 소녀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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