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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힘들게 번 돈 절반은 빚 갚는데 쓴다"

<앵커>

네, 손승욱 기자. 조금 전 인터뷰에서 죽을 때까지 빚을 갚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참 의미심장하게 들리는데, 30~40대의 경우에는 대출 규모 자체도 문제지만 열심히 일을 해도 빚 갚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게 더 큰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힘들게 돈을 벌어서 절반 가까이를 빚 갚는 데 쓰고 있다, 라는 30~40대 상황을 보여주는 통계가 있습니다. 금융자산이 마이너스고, 자신이 쓸 수 있는 소득의 40% 이상을 빚 갚는 데 쓰고 있고, 이른바 가계부실위험지수 라는 게 100을 넘는 가계부채 위험가구를 계산해봤습니다. 

40대가 38.5%로 가장 많았고요. 30대도 20% 가까이 됐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열심히 벌어서 빚 갚기도 힘들다, 라는 30~40대의 푸념이 사실일 수 있다, 이런 걸 보여주는 통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아마 이 문제 때문에 금리를 올릴 것인가, 내릴 것인가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문제는 앞으로 우리 은행 금리가 오를 경우에 그러니까 이자를 더 많이 내야 되는 상황이 생기면 심각한 상황이 올 수가 있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방금 리포트에서 전해드린 대로 걱정되는 건 이제 소비 부진이고요, 두 번째로 걱정되는 게 말씀하신 대로 금리가 오르는 경우입니다.

오는 12월에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할 경우에 우리나라 금리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높고요, 그럴 경우에 30~40대의 부채는 상당 부분이 악성채무로 바뀔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30~40대에 소득을 늘리는 정책, 그리고 가계 부채 대책을 제대로 점검하기를 정부에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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