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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잘 팔리는 '디젤차'…유럽에선 찬밥 신세

<앵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 이후, 디젤차의 인기가 주춤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34만 대가 팔려서 1년 전보다 판매가  5%나 증가했습니다. 미세먼지 오염의 주범이라며 유럽에선 이 디젤차가 찬밥 신세인데, 우리나라에선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아의 K7, 르노삼성 QM6, 쌍용 티볼리 에어 최근 출시된 디젤 차량입니다.

올해 국내시장에는 20여 종의 신규 디젤 차량이 출시됐을 정도로 인기가 여전합니다.

[곽승미/강사 : 고민을 휘발유차랑 많이 해봤는데 실내도 넓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게 제일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파문 이후에 일각에선 디젤차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해 오히려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작년보다 판매가 늘었고, 새로 팔리는 수입차 10대 가운데 6대는 여전히 디젤차입니다.

연비가 비교적 좋은데다,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디젤 SUV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지용태/자동차 영업부장 : 디젤차에 대한 환경적인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긴 한데,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국내와는 달리 요즘 유럽에서는 디젤차가 찬밥 신세입니다.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는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디젤차의 시내 진입 금지 등 환경을 위한 각종 규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환경에 대한 부분들은 당장 소비자 입장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디젤차에서 친환경차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킬 수 있는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을 좀 더 강화해야 합니다.]

세제 혜택이나 통행료 감면 등 친환경차 구입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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