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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다리 잃은 환경미화원…그들의 절규

[뉴스pick]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다리 잃은 환경미화원…그들의 절규
청소 작업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다리를 잃은 환경미화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SBS '맨인블랙박스'에서는 음주운전 사고를 당한 환경미화원 박노홍 씨와 유선용 씨의 사연을 방송했습니다.

1년 전, 두 사람은 도로에서 야간 청소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차량이 빠른 속도로 이들은 덮쳤습니다.

음주 운전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 사고로 박노흥 씨는 두 다리를 모두 절단해야 했고, 아직도 재활 치료 때문에 병원에서 퇴원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아직도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현실인데, 현실인데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라고 말했습니다.
[뉴스pick]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다리 잃은 환경미화원…그들의 절규

박 씨와 함께 현장에 있던 동료 유선용 씨 역시 이번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일을 시작한 지 겨우 3주 정도 되던 때였습니다.

새 다리를 만드는 데만 2천 5백만 원의 돈이 들었고, 평생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들과 이들 가족들이 더욱 힘들어 하는 것은 당시 0.225%의 만취 상태로 운전한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 때문이었습니다.
[뉴스pick]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다리 잃은 환경미화원…그들의 절규

든든했던 두 가정의 기둥이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무너져 버렸지만, 가해자는 그저 집행유예로 그냥 풀려난 겁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결국 풀려난 그의 태도에 이들은 더욱 상처받았습니다.

박 씨의 부인 최윤정 씨는 "재판 전에는 '죄송합니다'를 연거푸 하던 음주운전자가 재판 다 끝나고 나와서는 '어떡하라고요?'라고 했다.'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 거 아니냐'고 말했더니 나를 때리려고 했다"고 말하며 기막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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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현재 법이 음주운전에 대해 관대하다고 부르짖었습니다.

유 씨는 "판결 기준이 궁금하다."라면서 "그것이 정당한 판결, 정당한 처벌이라면 음주운전을 해도 된다는 얘기 밖에 안된다."라며 절규했습니다.

(출처 = SBS '맨인블랙박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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