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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타이완 레이더 겨냥해 남부에 무인폭격기 수천 대 배치"

중국군이 타이완의 첨단 레이더를 겨냥해 남부지역에 구형 전투기를 개조한 무인폭격기 수천 대를 배치했다고 타이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왕보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중국 푸젠성 후이안과 광둥성 싱닝 지역에 배치된 무인폭격기를 수천 대 규모로 증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무인폭격기는 젠-6를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6는 1953년 중국이 개발한 1세대 초음속 전투기로 1964년 처음 배치돼 1986년까지 개량형을 포함, 4천여 대가 생산되며 1960∼80년대 중국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습니다.

중국군은 이후 2006년 퇴역한 젠-6의 일부를 무인기로 재활용해 위성항법장치와 무선제어시스템을 탑재하고 양 날개에 250㎏짜리 폭탄을 장착했습니다.

1995년 처음 무인화에 성공한 이후 2015년초까지 2천 대의 젠-6을 무인기로 개조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중국은 젠-6 무인폭격기를 통해 타이완군의 레이더기지를 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인폭격기가 집중 배치된 중국내 두 지역은 타이완으로부터 각각 220㎞와 450㎞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타이완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 레이시온의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인 AN/FPS-115 Pave Paws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이 시스템은 지난 2012년 12월 12일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비행 경로를 일본보다 2분 먼저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레이더는 중북부 신주현의 러산 공군기지, 중부 먀오리현의 훠옌산 해병대기지, 서부 펑후지역의 시위 해군기지 등에 배치돼 있으며 모두 고정식이어서 미사일 공격과 폭격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의 군사 평론지 '칸와 디펜스 리뷰'는 "젠-6을 단종 폐기된 전투기로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4천 대에 이르는 양산 전투기에 최첨단 무인시스템을 접목 재활용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위력을 지닌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타이완 민진당이 집권한 이후 타이완 레이더기지을 겨냥한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있다.

중국은 타이완해협 인근에 배치된 모든 미사일을 중국이 독자 개발한 훙치-6, 훙치-9, 훙치-12, 러시아산 S300PMU 등으로 교체하는 등 타이의 레이더시스템을 무력화하기 위한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리이 중국 인민대 교수는 차이 총통의 92공식 불인정으로 '중국통일'의 희망이 사라졌다며 내년 1∼5월 중 무력 통일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 등 중국 일각에서 무력통일론이 머리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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