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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숙박업계 "일손 달려 빈방 못 채워…외국인 노동자 늘려 달라"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여관과 호텔의 일손부족이 심각해지자 숙박업 단체들이 "외국인 노동자 수용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료칸, 호텔 관련 4개 숙박업계 단체들은 어제 합동으로 새로운 협의회를 설립하고 이런 요구사항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올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8월말에 이미 1천600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그런데 일본 여관과 호텔은 빈방이 있어도 청소, 객실정리, 조리 등을 담당하는 인력이 모자라 예약을 못 받을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숙박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외국인노동자입니다.

일본에서는 단순노동 목적의 외국인 체류는 원칙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숙박업소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영주 허가를 가진 사람 등으로 극히 제한돼 있습니다.

따라서 협의회는 외국인 노동자의 체류 자격 완화 등을 요구해 가기로 했습니다.

가미바야시 지에코 호세이대학 교수는 "외국인 노동자 고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미바야시 교수는 "일손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력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좀 더 많은 제도 설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수용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발족한 '일하는 방식 개혁 실현을 위한 전문가회의'에서도 과제로 취급됐으므로 앞으로 사회적인 찬반 논쟁이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시행 뒤 각 분야의 일손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며 특히 급여 수준이 낮고 근무시간은 긴 숙박업의 일손부족이 심각합니다.

방송에 따르면 다수의 숙박업소가 월 보수를 200만~300만원으로 올려 부족한 종업원을 모집하려고 해도 상대적 저임금 탓에 지원자가 거의 없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숙박업계는 학업 전념을 위해 1주일에 28시간만 일할 수 있게 돼 있는 외국인 유학생도 활용하려 합니다.

야마가타현의 한 료칸은 최근 한국 대학생 3명을 인턴으로 뽑아 학점인정을 조건으로 내년 3월부터 6개월간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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