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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교인 앞세워 '사드 배치 반대' 선동

원불교 성지가 인근에 있는 성주골프장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지역으로 확정된 것을 꼬투리 삼아 북한이 종교단체를 내세워 사드 반대 공세를 펼쳤다.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 사무국의 리명진이라는 인물은 12일 대남 매체 우리민족끼리 기고글에서 "종교의 성지 위에 정의와 평화를 교살하고 동족대결, 핵전쟁참화를 불러오는 전쟁괴물(사드)을 들여앉히려 하는 짓거리야말로 종교계에 대한 선전포고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고글은 이어 "성지 강탈행위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오늘에는 비록 원불교의 성지 하나가 날아날 수 있지만, 내일에는 남조선 종교인들의 신앙생활의 터전 전체가 미제의 북침전쟁을 위한 전초기지로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책임부원 최석현이라는 인물도 지난 10일 주간지 통일신보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 공화국의 천도교인들은 원불교를 비롯한 남조선 종교인들의 사드 반대투쟁에 전적인 성원을 보낸다"면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은 내외 분열주의세력의 반통일전쟁소동을 단호히 짓부시기 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려나갈 것"이라고 선동했다.

이에 앞서 조선종교인협의회 대변인은 지난 7일 담화를 통해 "사드가 성주골프장에 배치되면 종교 성지가 1차적인 타격대상이 되고 전쟁마당으로 화하게 된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원불교를 비롯한 남조선의 종교인들이 성지 수호의 함성 높이 사드 반대투쟁을 계속 과감히 벌려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한다"며 남남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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