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백두산 호랑이 서식지, 지린성 훈춘 등지서 점차 서쪽으로 확산

백두산 호랑이 서식지, 지린성 훈춘 등지서 점차 서쪽으로 확산
▲ 中 지린성 왕칭현서 백두산호랑이 발자국 발견 (사진=중국신문망 캡처/연합뉴스)

러시아 연해주와 그 부근 중국·러시아 국경지대에 주로 서식해온 백두산 호랑이들이 점차 서쪽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연변신문망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칭현 톈차오링 임업국은, 산하 임업장 내에서 백두산 호랑이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의 발자국과 털이 잇따라 발견되자, 국가 임업국에 백두산 호랑이의 서식지 이동 여부와 관련한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왕칭지역은 그동안 백두산 호랑이 서식지로 알려졌던 지린성 훈춘, 헤이룽장성 쑤이양 등 중·러 접경으로부터 서쪽으로 170~280㎞ 떨어진 곳입니다.

이에 중국 국가임업국 고양이과 동물연구센터는 "감정 결과, 두 사례 모두 다 자란 야생 백두산 호랑이 2마리의 발자국"이라며, "지난해 5월 이후 톈차오링임업국 내에서 호랑이 출몰 흔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라고 밝혔습니다.

2015년 5월 장자뎬임업장 얼구류거우에서 호랑이 발자국이 처음 발견된 데 이어 같은 해 6월 신카이 임업장에서 호랑이 발자국이 포착됐고, 반년 후인 12월 10일 화피 임업장과 신카이임업장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에 호랑이 사진 3장이 찍혔습니다.

올해 들어 5월 2일 화피 임업장, 5월 26일 상허 임업장에서 호랑이 발자국이 발견됐으며 지난달 17일에는 장자뎬 임업장에 소나무 벌목을 갔던 근로자 3명이 호랑이 발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지난달 23일 텐차오링 임업국 호랑이 자연보호구 관리국이 실시한 조사에서 호랑이 발자국은 앞발이 길이 16.9㎝에 너비 17.8㎝, 뒷발이 길이 15.5㎝에 너비 17㎝로 측정됐습니다.

중국 국가 임업국 고양이과 동물 연구 센터 측은 "최근 1년 새 왕칭 지역에서 호랑이 발자국이 계속 발견되는 점으로 볼 때 호랑이 분포가 중·러 접경 중심에서 점차 서쪽으로 확산하는 추세"라며 "호랑이들이 새 환경에 잘 적응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