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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등록금 인상 반발…"흑인 교육권 박탈"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대학 등록금 인상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지구 반대편 남아공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아공 정부가 등록금을 올리겠다고 하자 학생들은 그건 가난한 흑인에 교육권을 박탈하는 거라며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행진 도중 갑자기 흩어집니다.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선 겁니다.

[파시아 하산/시위 대학생 : 평화롭게 행진하는데 경찰이 정당한 이유 없이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을 쏘며 우리를 구석으로 몰았습니다.]

경찰의 강경 대응에 학생들도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충돌이 격화되면서 버스 한 대가 불타기도 했습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불붙은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면서 대학의 임시 휴교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갈등은 내년 대학 등록금을 8% 올리겠다는 정부 발표에서 비롯됐습니다.

학생들은 가난한 흑인 학생의 교육권을 박탈하는 처사로 인종차별과 빈부 격차를 키울 뿐이라고 비난합니다.

[부시시웨 시베/시위 대학생 : 더 많은 흑인 학생이 대학에서 공부해 경제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얻어야 합니다.]

남아공은 지난해에도 대학 등록금을 10% 올리려다 학생들의 거센 시위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남아공의 대학 등록금은 년간 4, 5백만 원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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