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40대가 247만 원으로 가장 많고 50대는 225만 원, 60대는 178만 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40대와 50대는 아직 노후에 들지 않았음으로 예측한 결과이며 60대는 실제 생활을 바탕으로 추측한 액수인데 어쨌든 이를 평균으로 내보면 217만 원 정도 된다는 것이 국민연금공단의 분석이다.
실제 고령자들의 한 달 생활비를 조사한 많은 통계들을 살펴봐도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OECD가 밝힌 우리나라 고령층의 빈곤율은 49.9%다 이는 고령층 가구의 절반이 우리나라 중위 가구소득의 반도 못 번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2인 가구의 중위소득이 266만 원 정도 되었으니 고령층 가구의 절반은 133만 원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공단이 제시한 60대의 월 노후 희망생활비 178만 원과도 큰 차가 난다.
우리나라 고령층 가구가 한 달에 1백만 원 조금 넘는 돈을 마련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후에 가장 의지하는 것이 국민연금등 공적지원인데 먼저 이 액수가 미미하다. 최근 통계청이 밝힌 내용을 보면 2015년도에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고령자는 총 280만 2천 명으로 전체 고령인구 중 42.3%에 불과했다.
10명 중 4명에 속한 그나마 다행인 이들이 지난 1년간 받은 연금의 평균액수는 51만 원에 불과하며 월10만 원에서 25만 원사이의 연금을 받은 고령자의 수는 49.5%로 절반을 차지했다.
통계청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372만 가구로 5가구 가운데 1가구 꼴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구 가운데 절반은 이미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사회안전망의 구멍이 숭숭 뚫린 가운데 고령가구의 빈곤층 전락 비율도 매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