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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 재단' 고발인 조사…"혐의 불확실"

<앵커>

검찰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고민에 빠진 모습입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1일) 낮 고발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한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과거 전두환 정권 당시 일해재단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영대/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 일해재단이 했던 일을 아직도 한단 말입니까. 국민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까.]

윤 대표는 이와 함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추가로 고발했습니다.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사람은 모두 80여 명,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전경련 회장단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를 통해 고발 취지를 잘 들어보겠다고 밝혔지만, 어떤 혐의로 수사를 진행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발장대로 뇌물 혐의를 적용하기엔 대가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결국 재단 설립 과정에서 강제성 등 외압이 있었는지, 전경련이나 자금 출연 기업들이 특혜를 본 것이 있는지를 찾아내는 게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피고발인에 대해서도 차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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