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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1인자도 포기한 트럼프…'사면 초가' 상황

<앵커>

가장 추악한 토론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미 대선 2차 TV 토론 이후 트럼프의 공화당이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도부가 사실상 이번 대선을 포기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권력 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트럼프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으론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며,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의회 선거에서 다수당을 유지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뜻을 동료 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는 즉각 트위터를 통해 "라이언 의장은 대통령 후보와 싸우는데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어제(10일) 토론은 자신의 승리였다며, 기득권 세력이 여론조사마저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美 공화당 대통령 후보 : 가는 곳마다 이렇게 많은 군중들이 몰려드는데, 우리가 3% 지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여론조사마저 왜곡됐어요. 부정이 판치는 세상입니다.]

대세를 탔다고 확신한 듯 클린턴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클린턴/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흥미로운 건 민주당원뿐만 아니라 비당파와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저를 지지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정치분석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각 주별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 클린턴이 과반에 10명 모자란 26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고 밝혔습니다.

당 안팎으로 사면초가 상황에 몰린 트럼프에게 반전의 기회는 찾아올지, 대선 시계의 종착점은 이제 4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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