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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제일' 삼성, 최대 위기…신뢰 회복 급선무

<앵커>

품질경영으로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당장은 실추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로 보입니다.

정호선 기자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 봤습니다.

<기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자.]

운동장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무선전화기와 팩스를 직원들이 해머로 인정사정없이 부숩니다.

박살 난 제품에 불까지 붙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불량은 암이자 범죄라며 강력한 '품질 경영' 의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례입니다.

이후 삼성전자는 '품질 제일주의'로 일류 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갤노트 7 단종으로 그동안 쌓아온 '품질 제일'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오늘(11일) 하루 주가가 8% 넘게 폭락하며 시가 총액 19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하반기 매출 전망도 부정적입니다.

[박강호/대신증권 팀장 : (삼성전자의) 이미지, 신뢰도가 하락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IM(모바일) 부분의 단기적인 이익 하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콜은 분명 위기 요인입니다.

트럭 바퀴 결함을 쉬쉬했던 미쓰비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반면 도요타는 미국에서 차량 급발진 리콜로 5조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입었지만 신속한 조치로 정상 자리를 회복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 이재용 부회장은 이달 말 삼성전자의 등기이사를 맡게 됩니다.

과거 해머로 불량품을 부수고 품질 제일을 이뤘듯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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