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총장 "2013년 장성 부부 야유회 부적절…국민께 죄송"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11일 해군 장성들이 수년 전 경남 진해 저도에서 부적절한 야유회를 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엄 총장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지난 2013년 있었던 장성과 부인들의 '가족사랑 아카데미' 행사가 취지와는 달리 부적절하게 진행돼 또다시 국민들과 위원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시는 우리 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무 기간 중 특별한 관심을 경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국방위원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해군 장성과 부인 등 40여명이 2013년 8월 저도에서 '가족사랑 아카데미'라는 이름의 야유회를 한 사실을 공개했고 이는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일부 장성과 부인들은 함께 술을 마시고 당시 해군참모총장의 이름이 적힌 속옷을 보여주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행사에는 약 700만 원의 국가 예산이 배정됐고 참석자들이 저도로 이동할 때는 해군 함정까지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